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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교육주간 담화문

2010.05.26 10:05

관리자 조회 수: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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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교육주간 담화문
(2010. 5. 24~30)

“교육, 생명 복음적 가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는 한국의 가톨릭 교육과 가톨릭 교육자들에게 뜻깊은 한 해입니다. 한국 근대 교육의 효시로 불리는‘성요셉 신학교'가 세워진 지 155주년을 맞는 해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가톨릭 교육자가 모여 지난 10년 동안의 교육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다짐해 보았던 ‘2010년 가톨릭 교육자 대회'를 개최한 해이기도 합니다.

교육의 길을 묻다. 참 스승이신 예수님께

지난 2000년 대희년에 처음으로 개최하였던 ‘가톨릭 교육자 대회'는 10년을 주기로 열리는 한국 가톨릭 교육자들의 큰 축제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교육을 살리는 예수님과 함께”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던 2000년에 이어, 올해에는 “교육의 길을 묻다. 참 스승이신 예수님께”라는 주제 아래 유아/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범교육계 등 제도권 안팎에서 교육적 소명을 실천하고 있는 모든 가톨릭 교육자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유일한 스승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분께서 보여주신 교육관과 교육원리, 교육방법 등을 되새기며 각자의 교육활동에서 구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학술 행사를 통해 '생명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 가운데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는 바로 '생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 회칙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 1995.3.25)에서 강조한 것처럼 “다른 모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 곧 존엄성, 정의, 평화, 민주주의, 공동선 등과 같은 가치들은 생명권 위에 성립되며, 생명권에서부터 생겨"(101항)나는 것입니다. 곧 생명은 다른 가치와 달리 한 존재가 실존하기 위한 기본적 조건이며, 출발점이고, 토대입니다.

충만한 생명

생명의 절대적 가치는 생명의 근원이신 분과의 연관성 속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10)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은 성부 하느님과의 일치에서 오는 새롭고 영원한 생명으로 모든 사람이 부름 받은 '충만한 생명'입니다. 충만한 생명이란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생명이 모든 이에게 충만하도록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데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육은 이러한 노력의 기틀이 됩니다. 특히 약하고 자기 방어능력이 없는 생명에 대한 위협들이 만연해지고 있는 현실, 배아줄기세포 연구, 낙태, 무분별한 환경파괴, 폭력적인 행동, 사이버 공간의 인신공격 등이 만연한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생명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우리 사회 안에서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할 장애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에 대한 배려 교육도 필요합니다. 죽음의 문화 가운데에서 생명의 문화를 꽃피우려면 참된 가치와 진정한 필요성을 분별할 수 있는 예리한 식별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러한 식별력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생명교육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정은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요람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문화로

가정에서 시작한 생명교육은 학교와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명의 가치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듣는 것이 자동으로 자신의 것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첫 교육자인 부모와, 학생들에게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교육자들이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살아가는 본보기를 보여줄 때 학생들은 깊은 감명을 받을 것입니다. 나아가 생명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형성하여 연습하도록 이끌어 줄 때 그것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삶 속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무엇보다 교육자가 생명 중심의 가치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는 생명의 문화와 죽음의 문화 사이에는 엄청난 힘의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마태 19,26). 생명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를 생명이 충만한 문화로 창조해 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생명을 위한 위대한 기도”(「생명의 복음」, 100항)입니다. 곧 온 세상이 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오늘날 생명 경시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을 치유하는 근원적인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2010년 교육주간을 맞이하여, 생명 자체이시며 참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생명의 문화를 꽃피우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교육자들과 그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0년 5월 교육주간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최  기  산  주교



미 사 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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