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0||0
1. 우리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이 책자는 어떻게, 왜 쓰여졌는가?

  어느 날인가, 나는 큰 흥미를 갖고 어떤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은 연옥 영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굉장히 놀라웠던 점은, 그 책이 아주 최근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고, 또한 연옥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목은 '연옥 영혼들이 말한다'였으며, 마리아 심마(Maria Simma)가 쓴 것이었습니다. 나는 곧장 그 책의 편집인에게 편지를 썼고, 마리아 심마가 아직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빨리 연락을 시도해서, 곧 나는 인터뷰를 수락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매우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연옥 영혼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거나 가르칠 때, 사람들은 대단히 큰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꽤 자주, "더 이야기해주세요, 영혼들에 관해 더 알려주세요"라고 하며 다그쳐 묻거나, 부탁하고, 간청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의 중대한 갈증, 즉, 죽음 이후 무엇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자하는 그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임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이런 연옥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이상 본당에서 가르치지 않고 있으며, 교리공부 시간이나 다른 모임 등, 실제로 아무데서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크나큰 공허감과 결여감, 혹은 큰 무지가 짓누르고 있었고, 마지막 때에 관한 실제를 직면하는 고통을 당할 때 조차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자는 연옥에 관한 그런 고충을 단번에 없애주는 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바라건데, 우리를 비추어주고 우리에 대한, 우리 운명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이 절대적으로 장엄하고 눈부시며, 우리의 열의를 불태울 값어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또한, 세상을 떠난 영혼들에게 영복을 주기 위해, 또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이 지상에서 우리 손에 달려있는 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것입니다.

  마리아 심마는 82세입니다(1997년 현재). 오스트리아의 보랄베르그 산에 있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 '존탁'에, 아주 작은 집에 혼자 살고 있으며, 그 곳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리아 심마는 평범한 시골 여성으로, 어렸을 때부터 연옥의 영혼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바쳐왔다고 합니다. 스물다섯 살에, 교회가 갖고 있는 굉장히 특별하고 굉장히 드문 은사를 받았는데, 바로 연옥 영혼들의 방문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마리아는 매우 열성적인 가톨릭 신자이며, 대단히 - 놀라울 정도로 - 겸손했습니다. 또한 아주 단순한 사람이었습니다. 관할 주교님과 본당 신부님의 큰 격려를 받으며 그 사명에 임하고 있었는데, 그 은사의 비범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방이 너무 작아서 나를 위해 내어준 의자 자리를 바꿀만한 공간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비범한 은사?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 안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 명확합니다. 많은 성인들이 - 시성되었거나, 아니거나 - 실제로 이 은사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옥 영혼들에 관하여 많은 글을 남긴 성녀 젤뚜르다와 제노아의 성녀 카타리나가 있고, 예수의 마리얌, 예수 성심을 계시받은 성녀 마르가릿따 마리아, 아르스의 사제 성 요한 비안네, 성녀 파우스티나, 성 요한 보스코, 베들레헴의 복녀 마리얌 등이 있습니다.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책도 여럿 있을 것입니다! 이 성인들의 가르침을 잘 살펴보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 심마도 그녀로서는 단지 성인들의 훌륭한 증언들을 재현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리아는 우리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겠다고 한다니 말입니다. 내가 수많은 질문들을 퍼붓는 것이 상상이 갈 것입니다. 실제로도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마리아가 프랑스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통역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간결성과 명확성을 위하여, 마리아의 답변 일부는 요약을 했고, 일부는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또한 이곳 저곳에 내 사견을 덧붙였습니다.

2.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방문의 시작

  마리아, 연옥 영혼이 방문을 시작했던 그 첫번째 날을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 때는 1940년이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새벽 3~4시 정도였는데, 나는 누군가 내 방에 들어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바로 잠이 깨서 도대체 누가 내 방에 들어왔는지 보려고 살펴봤습니다."

  무섭지 않으셨나요?
  "네, 전혀 무섭지는 않았어요. 나는 아주 어렸을 때에도 겁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엄마가 항상 나를 특별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는 어떻게 된건가요?
  "아주 처음보는 낯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천천히 앞뒤로 걸어다녔습니다. 내가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죠? 어서 나가요!"라고 엄하게 소리쳤지만, 그는 전혀 듣지 못한 것처럼 초조하게 방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다시 "뭐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지만 그는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나는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그를 잡으려 손을 내밀었는데, 허공만을 잡았어요. 아무 것도 없었죠. 그래서 침대로 돌아왔는데, 또 그 사람의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어떻게 볼 수는 있고 잡을 수는 없는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그를 잡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역시 공기만 잡았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다시 침대로 돌아왔고, 그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다음 날, 미사가 끝나고 나는 영적 지도 신부님께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신부님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누구냐"고 묻지 말고 "내게서 무얼 원하느냐"고 물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날 밤, 다시 바로 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내가 "나에게서 무얼 원합니까?"라고 물었더니, 그 사람은 "나를 위해서 미사 세 대를 봉헌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해방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연옥의 영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 영적 지도 신부님께서도 인정해 주셨어요.
  신부님께서는 불쌍한 연옥 영혼들을 절대 내치지 말고, 관대하게 받아들여 청하는 것을 해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 방문이 계속된 것입니까?
  "네, 몇 년 동안은 셋 혹은 넷이 전부였고, 대부분 11월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더 많아졌어요."
  
  사랑의 상처

  그 영혼들이 무엇을 부탁하던가요?
  "거의 대부분 미사 봉헌을 청하고, 그 미사에 참례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묵주기도를 해달라고 하기도 했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정확히 연옥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 이는 정말 놀라운 하느님의 발명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볼까요? 어떤 문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느 날, 그 문이 열리고 정말 눈부시게 멋진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극도로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은 온 세상에서 결코 볼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정말 황홀해지고, 그 빛과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혹되었는데, 더군다나 그 사람은 당신을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정말 당신이 그런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당신을 가까이 끌어당기고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당신도 느낍니다. 사랑의 불이 당신 마음 속에서 타오르고 그의 가슴에 안길 수 있도록 그의 팔에 당신 자신을 내어 던지도록 재촉합니다.
  그러나 잠깐. 이 순간에 깨닫습니다. 당신은 몇 개월이나 전혀 씻지 않았고 심한 악취가 납니다. 콧물이 흐르고, 머리는 기름지고 엉켜 있습니다. 옷은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합니다. "안돼! 이런 상태로 나를 보일 수는 없어. 먼저 가서 씻고 와야겠다. 잘 씻고 곧장 돌아와야지!"
  그러나 당신 마음 속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그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씻는 동안 걸리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참을 수 없는 시간이 됩니다. 이 '부재의 고통'은, 단 1~2 분 뿐이라도, 지독한 상처가 됩니다. 사랑이 드러내보여진 만큼 아픔도 커집니다. - 바로 '사랑의 상처'입니다.
  연옥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불결함 때문에 지체되는 시간이고, 하느님과의 포옹 전에 미뤄지는 시간이며, 크나큰 고통을 불러오는 사랑의 상처, 기다림, 사랑에의 향수병입니다. 정확히는 이 불타오르는 열망이 우리 안에 남아있는 더러움으로부터 우리를 정화합니다. 연옥은 열망의 장소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극심한 열망, 직접 뵈었기 때문에 이미 알고있지만, 아직 하나가 되지 못한, 그 하느님께 대한 열망의 장소입니다.
  이제 이 근본적인 면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마리아에게 질문합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은 그런 고통 속에서도 기쁨과 희망이 있나요?
  "네, 연옥의 영혼들은 어느 누구도 다시 지상으로 오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알게 됩니다. 이 지상의 어두움 속으로 돌아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지상에서 아는 고통과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연옥에서는, 영혼이 겪는 고통이 끔찍할지라도, 하느님과의 영원한 삶에 대한 확실성이 있습니다. 이는 확고부동한 확신입니다. 기쁨이 고통을 압도합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이 지상으로 다시 돌아와 살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마리아, 그러면 영혼들을 하느님께서 연옥으로 보내시는 것인지, 아니면 영혼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가는 것인지 말해 주세요.
  "영혼들이 스스로 연옥에 가기를 원합니다. 천국으로 가기 전에 깨끗하게 되기 위하여 말이죠."

  연옥 영혼들은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충실합니다. 그들은 선을 기뻐하며 우리의 선행을 몹시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우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영, 하느님의 빛에 정확하게 일치되어 있습니다.

  마리아, 우리는 죽음의 순간에 하느님을 충만한 빛으로 뵙게 됩니까, 아니면 분명치 않은 방법으로 뵙는 것입니까?
  "여전히 불명확한 방법이지만, 상관 없는 것이, 그 정도의 빛으로도 크나큰 열망을 갖을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사실, 이 지상의 어두움에 비한다면 휘황찬란하고 선명한 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 영혼이 천국에 도달했을 때에 알게 될 완전한 빛에 비한다면 여전히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임사체험'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영혼은 이 빛에 너무나 매혹되어, 한 번 겪은 뒤에는 다시 육체가 있는 지상에 돌아가는 것이 심한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줍니다

  마리아, 연옥 영혼들에게 있어 성모님의 역할을 말해줄 수 있나요?
  "성모님은 자주 그들에게 가셔서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했던 선행에 관해 이야기 해주신답니다. 또한 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성모님께서 연옥 영혼들을 특별히 해방시켜 주시는 날이 있습니까?
  "특히 성탄절과 모든 성인 대축일, 성 금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주님 승천 대축일이 그렇습니다."

  마리아, 연옥에 가는 원인은 어떤게 있죠? 어떤 죄 때문에 가장 많이 가게 되는건가요?
  "애덕을 거스르는 죄, 이웃에 대한 사랑을 거스르는 죄, 무자비함과 적개심, 험담과 비방 등이 그렇습니다."

  악의에 찬 이야기를 하는 것과 험담하는 것이 정말 긴 정화의 시간을 거쳐야 하는 가장 나쁜 잘못 중에 하나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기서 잠시 마리아가 들려준 일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마리아는 이 일을 겪으면서 굉장히 놀랐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연옥에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이미 천국에 가 있었고, 남자는 연옥에 있었습니다. 물어본 사람에게 그렇게 이야기 했더니 그는 굉장히 놀라워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여자는 낙태 시술 중에 죽은 여자였고, 그 남자는 평소에 성당에 자주 가며 보기에는 독실하고 덕망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는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더 알아봤지만, 착오가 아닌 사실이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죽었는데, 여자는 마음 깊이 후회하고 참회했으며, 아주 겸손했던 반면, 남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하고, 불평하고, 험담을 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연옥에서 훨씬 더 오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우리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애덕을 거스르는 다른 죄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거부하거나, 화해에 대한 거절, 용서에 대한 거절, 또 자기 안에 간직하는 비꼬는 마음 등입니다.
  마리아는 이런 점에 대한 다른 예를 들어주었는데, 이는 정말 우리 생각에 양식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리아가 잘 아는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죽어서 연옥에 갔는데, 연옥에서도 정말 끔찍한 곳, 정말 극악한 고통이 있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인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왜 그런 곳에 가게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그녀에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잘못으로 사이가 틀어져서 서로 큰 적개심을 갖게 되었는데, 몇 년이나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 친구가 여러번 화해를 청하였는데도 매번 거절하였습니다. 그녀가 큰 병을 갖게 되었을 때도 여전히 마음을 닫고 그 친구의 화해를 거절하였으며, 결국 죽음에 임박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예화는 원한이나 적의를 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은 큰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험담이나 가혹한 말이 정말 치명적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반대로, 우리의 말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 천국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가장 큰 기회를 갖는건 어떤 사람들이죠?
  "모든 이들에 대한 선한 마음을 갖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많은 죄들을 덮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사도 성 바오로도 같은 말씀을 하셨었죠!

  연옥을 피하고 천국으로 곧바로 가기 위해 우리가 지상에서 할 수 있는건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연옥의 영혼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 차례가 되었을 때 우리를 도와줍니다. 또한 우리는 정말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은 악에 대한, 특히 사탄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기예요. 겸손은 악을 물리칩니다."

  여기서 잠깐, 연옥 영혼에 관한 놀라운 책을 쓰셨던 벨리외 신부님의 멋진 증언이 있습니다. 기도와 연도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은 영혼들이 그 도움을 갚은 이야기입니다.
  연옥 영혼들의 구제를 위해 온 삶을 바쳤던 어떤 사람, 특별히 그 영혼들에게 헌신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기 손아귀를 벗어나는 그녀를 보고 마귀들이 광포하게 달려들었습니다. 지옥의 군대가 그녀를 둘러싸서 마치 지옥의 온 심연이 열린 듯 했습니다.
  한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분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의 아파트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낯선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마귀들은 도망을 쳤고, 그 사람들은 침대 곁으로 다가와 정말 천상의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들을 했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그녀는 기쁨이 넘쳐 외쳤습니다: '누구신가요? 나에게 이런 도움을 주는 여러분들은 정말 누구신가요?'
  그 선한 방문자들은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천국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도움으로 영복을 얻은 사람들이죠. 이제 우리 차례가 되었으니, 보답하기 위하여, 당신이 영원한 문을 지나게 도와주고, 이 고통스러운 곳에서 구해내어 거룩한 도성의 기쁨 속으로 인도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 대답에, 죽어가던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주님의 평화 안에 눈을 감았습니다. 그 영혼은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되어 만왕의 왕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갔고, 그 곳에서 그녀가 구해냈던 수없이 많은 옹호자들과 변호자들을 만나 영광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녀가 연옥에서 구해낸 모든 영혼들의 축복과 갈채 속에서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똑같은 영복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구원을 받은 연옥 영혼들은 정말 몹시 고마워합니다. 그래서 우리 삶 안에서 도움을 줍니다. 정말 크게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직접 체험해 보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정말 우리를 도와줍니다. 우리의 필요를 잘 알고 있고 우리를 위해 많은 은총을 얻어줍니다.

  마리아,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있었던 착한 강도가 생각납니다. 그가 대체 어떻게 했길래 예수님께서 그날 바로 천국에 들어가게 될거라는 약속을 하신건지 알고 싶어요.
  "그는 겸손되이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그 고통이 공정한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다른 강도에게도 그렇게 받아들이도록 얘기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두려워할 줄 알았고, 그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마리아 심마가 얘기한 또 다른 아름다운 예가 있습니다. 한 번의 선한 행동이 평생의 모든 죄들을 만회하는 것을 보여준 예입니다. 직접 얘기를 들어봅시다:

  "여기서 가까운 마을에 살았던 어떤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산사태가 여러번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어느 날 밤에, 그 청년은 자기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바로 옆 집이 산사태에 묻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날카롭고 비통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가 산사태에 묻혔어요!'"
  "당장 침대에서 일어난 그 청년은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가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서려 했습니다. 그 어머니도 비명 소리를 듣고 나왔었는데, 아들이 나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안된다! 다른 사람이 돕게 놔둬! 우리가 항상 도울 수는 없는거다! 밖은 너무 위험해! 너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청년은 비명 소리가 귀에 맴돌아서 당장 사람들을 구하러 가고 싶었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옆으로 밀치고 외쳤습니다. '아니, 가겠습니다! 저렇게 죽게 놔둘 수는 없어요!' 청년은 밖으로 나갔고, 길 중간에서 산사태에 깔려 죽고 말았습니다."
  "사흘 뒤에, 그 청년이 내게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나를 위해 미사 세 대를 봉헌해 주세요. 그러면 저는 연옥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나는 그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가서 이를 이야기했어요. 미사 세 대만 봉헌하면 연옥을 떠날 수 있다는 말에 모두들 굉장히 놀라워 했습니다. 그 청년의 친구가 말했어요. '오, 누구에게든 그를 대신해서 죽으라고 하면 다 싫어할 거예요. 당신이 그가 해왔던 나쁜 짓들을 보기라도 했더라면!'"
  "그러나 그 청년이 내게 말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내 목숨을 걸고 위험을 무릅쓰는 순수한 사랑의 행동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주님께서 이렇게 빨리 천국으로 저를 받아주신 거예요. 그렇습니다. 사랑은 많은 죄들을 덮어줍니다...'"

  이 이야기는 애덕의 행위, 즉, 단 한 번이라도 자유롭게 바쳐진 사랑의 행위가 방탕했던 삶으로부터 그 청년을 깨끗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의 순간을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것이지요. 마리아가 덧붙이기를, 그 청년은 그렇게 위대한 사랑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하고, 다시 나쁘게 살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 사랑의 행위 덕분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순수하게 보여진 그 순간에 그 청년을 데려가신 것입니다.
  죽음의 순간에, 자기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내어 맡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리아는 네 명의 아이를 두고 죽게 된 어떤 어머니의 예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근심하고 반발하는 대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당신의 뜻이라면 이 죽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생명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또한 제 자식들을 맡겨 드립니다. 당신께서 그 애들을 돌봐주실 것을 압니다."
  마리아가 얘기하기를, 하느님께 대한 이 한없는 신뢰 덕분에, 이 어머니는 연옥을 피하고 천국으로 바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결국, 사랑과 겸손과 하느님께 대한 내어맡김이 천국으로 곧장 들어가는 세 가지 천국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혼들을 위한 미사

  마리아, 연옥 영혼들을 돕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시겠어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미사입니다."

  왜 미사입니까?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바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것, 지극히 아름다운 가장 최상의 봉헌입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대리자일 뿐이고,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는 분은 하느님 자신입니다. 죽은 이들에 대한 미사는 그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 미사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살았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만일 미사에 참례해서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던 사람이라면, 또 그 사람이 의무가 아닌 평일 미사에도 참례했다면, 죽은 뒤에 자신을 위한 미사에서 더 큰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역시, 뿌린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영혼들은 자기 장례식 날에 아주 분명하게 사람들을 본다고 합니다. 누가 정말 그를 위해 기도하는지, 혹은 단지 참석했다는 것을 보이려고 오는 것인지 말입니다. 연옥 영혼들에게 눈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도만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종종 그들은 장례식에서 사람들이 한 마디 기도도 하지 않고 열심히 울기만 했다고 한탄하기도 합니다. 정말 무익한 일이라면서요!

  미사에 관한 아주 훌륭한 예화를 인용하겠습니다. 아르스의 성자(성 요한 비안네)께서 본당 신자들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어떤 착한 사제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에게는 아끼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마음 아파하면서 그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친구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말입니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는 그 친구가 연옥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 거룩한 사제는 죽은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거룩한 미사 성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성변화 중에 그는 성체를 손에 들고 기도했습니다.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아버지, 이렇게 맞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께서는 연옥에 있는 제 친구의 영혼을 손에 쥐고 계시고, 저는 당신 아드님의 몸을 손에 모시고 있습니다. 자,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제 친구를 구해주십시오. 저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과 수난에 의한 모든 공로와 함께 아드님을 당신께 바쳐드리겠습니다.'"
  "이 요청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거양성체의 순간에 빛을 내며 영광에 싸여 천국으로 올라가는 친구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합의'를 받아들이신거죠."
  "내 자녀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던 어떤 영혼을 연옥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우리도 똑같이 합시다. 거룩한 희생제사를 통해, 당신 아드님을 그분 죽음과 수난에 의한 모든 공로와 함께 하느님께 바쳐드립시다. 하느님께서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으실 것입니다."

  지상에서의 고통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연옥 영혼들을 돕는 또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방법입니다. 바로, 우리의 고통과 우리의 보속, 단식이나 절제 등을 바치는 것입니다. 물론 병이나 슬픔과 같은 자의가 아닌 고통도 포함됩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을 구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고통을 겪어 내도록 요청을 받으셨었죠? 최근에 겪었던 것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맨 처음 있었던 일은, 어떤 영혼이 와서 저에게 부탁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세 시간 동안 육체적인 고통을 겪어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그 후엔 다시 괜찮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세 시간이면 다 끝나는 것인데, 할 수 있겠지" 그 세 시간이 저에게는 사흘 동안 아픈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시계를 봤더니 딱 세 시간 밖에 안 지났었습니다. 그 영혼이 제게 말하기를, 사랑으로 수락해준 그 세 시간의 고통 덕분에 자신이 연옥에서 이십 년 있었어야 할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연옥의 20년을 줄이기 위해서 단 세 시간의 고통이면 되는 것이었나요? 당신이 겪은 고통이 그렇게 값진 것이었나요?
  "지상에서 겪는 고통은 그 값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의 고통을 통해서는 우리가 사랑 안에 성장할 수 있고, 은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런 면이 연옥의 고통과 다릅니다. 연옥에서는, 고통은 단지 죄를 씻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은총들이 있고,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힘이 솓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니 말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고통, 자발적이거나 본의가 아닌 것이거나, 아주아주 작은 희생이나, 괴로움, 질병, 슬픔, 낙심.. 이 모두를 인내로써 견뎌내고, 겸손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모든 고통이 영혼들을 도울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말하기를,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모든 고통을 성모님의 손에 맡겨서, 예수님의 고통과 합해드리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이 모든 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계신 분이며, 우리 자신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긴박하게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물론 이 모든 것을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에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살아서 바쳤던 모든 고통들이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이를 잘 기억하게 해주어야 하고, 고통을 겪을 때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기도해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아주 효과적인 또다른 방법은, 마리아가 말하기를, 십자가의 길 기도입니다. 우리 주님의 수난을 묵상할 때에, 우리는 조금씩 죄를 미워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열망을 갖게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변한다면, 이는 연옥 영혼들에게 크나큰 위안을 줍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또한 우리를 회개의 길로 이끕니다. 죄가 다가올 때 우리는 뉘우치기 시작합니다.
  또 하나, 연옥 영혼들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것은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 죽은 이를 위하여 전체 신비를 다 바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통하여 수없이 많은 영혼들이 매년 연옥에서 구해집니다. 연옥에서 영혼을 구해내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연옥에 직접 가서 하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연옥 영혼들은 성모님을 "자비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영혼들은 또한 마리아에게 대사가 그들 구원에 있어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교회가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허락하는 이 보물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정말 무정한 것입니다. 대사에 관하여 설명하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1968년에 바오로 6세 교황성하께서 말씀하신 놀랍도록 훌륭한 글을 언급하겠습니다. (마지막에 첨부). 본당 신부님께 물어봐도 좋고, 간단히 가톨릭 서점에서 찾아봐도 좋습니다.

  어쨌든, 연옥의 영혼을 돕기 위한 훌륭한 방법은 결국 일반적으로 바치는 모든 기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예화를 하나 들겠습니다. 유대인 예술가 헤르만 코헨의 증언인데, 그는 1864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하였고, 성체를 몹시 공경하였습니다. 그는 세속을 떠나 굉장히 엄격한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큰 공경심을 갖고 대했던 지극히 복되신 성체 앞에서 그는 자주 조배를 했었습니다. 성체조배 중에, 그는 자신이 끔찍히 사랑하는 어머니가 개종하게 해달라고 주님께 애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 어머니는 개종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헤르만은 슬픔에 잠기고 좌절해서 성체 앞에 나아와 깊은 슬픔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제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정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무얼 안 드렸습니까? 제 젊음과, 세상에서의 바람과 행복, 가족 안에서의 기쁨과 휴식, 이 모든 것을 희생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자마자 말입니다. 주님, 영원한 선이시여, 백 배로 갚아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제 어머니의 영혼은 거절하시다니요. 나의 하느님, 저는 순교의 마음으로 엎드리고, 이 불평을 그만둡니다." 그는 슬픔에 겨워 펑펑 울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신비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믿음 없는 사람아! 네 어머니는 구원되었다. 내 현존 앞에서의 기도는 막강하다는 것을 알아라. 네가 어머니를 위해서 바쳤던 모든 기도를 내가 들었고, 나의 섭리로 그 마지막 임종의 순간을 돌보았다.
  숨을 거두는 순간 내가 왔고, 네 어머니는 나를 보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외쳤다. 힘을 내어라, 네 어머니는 지옥을 면하였고, 열렬한 간청은 어머니를 연옥의 속박에서 빨리 벗어나게 할 것이다."
  헤르만 코헨 신부님은 오래지 않아서 어머니가 하늘로 올라가는 환영을 보았습니다.
  나는 또한 연옥 영혼들을 위한 기도로 가장 유명한 성녀 브리짓따(비르짓따)의 기도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중요한 점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연옥의 영혼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속수무책인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완전히 버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받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한 아주 강력한 힘, 믿을 수 없는 힘을 우리 각자가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앞에 어떤 어린이가 있는데, 나무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돕지 않겠습니까? 물론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식으로, 우리는 영혼들을 아주 열심히 도와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걸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봉헌에도, 최소한의 기도에도 목을 매고 기대를 합니다. 물론 가장 훌륭한 방법은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일 겁니다.
  복음서에 나와있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반쯤 죽은 그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착한 마음에 달려있었습니다.

  마리아, 지상에서는 은총을 얻을 수 있는데, 왜 연옥에서는 불가능하죠?
  "죽음의 순간에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끝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행한 악한 것들을 기워갚을 수 있습니다. 연옥 영혼들은 우리가 갖는 이런 기회를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천사들조차 우리가 지상에 있는 동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부러워합니다."

  종종, 삶에서 겪는 고통들 때문에 우리는 더 하느님께 반항하게 되고, 그 고통들을 살아내며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합니다. 고통이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모님께 모든 것을 드려야만 합니다. 성모님은 어느 영혼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구원을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계십니다."

  고통을 선물로, 은총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종종 고통이 어떤 형벌이나 응징이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고통은 하느님 사랑의 크나큰 표지입니다. 우리가 잘 바친다면 정말 많은 영혼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 관해서, 마리아가 얘기한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1954년에, 여기 바로 옆 마을에 끔찍한 산사태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더 나중에 또다른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마을을 덮치기 직전에 멈췄고, 마을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연옥 영혼들이 설명해주기를, 이 마을에는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병을 앓다가 죽은 한 여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30년 동안이나 고통을 겪었는데, 그 여인은 모든 고통을 그 마을의 안전을 위해서 바쳤다고 합니다.
  영혼들은 마리아에게, 그 마을이 산사태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여인의 봉헌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고통을 인내로 참아낸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녀가 만약 건강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그 마을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덧붙이기를, 인내를 갖고 견뎌낸 고통들이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혼들을 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는 기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고통을 어떤 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통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속죄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무죄하셨지만, 우리 죄를 속죄하시기 위하여 극도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에 일치하여 우리가 인내로써 참아낸 고통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은, 천국에 가서야 우리가 전부 알게될 것입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도 고통을 마주할 때 반발하나요?
  "아니오! 그들은 자신을 정화하는 것을 바랍니다.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 어록 中... 신심 2012.09.09 921
174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한................ [2] 이진현 2012.08.30 978
173 유영봉(야고보)몬시뇰 특별강론 우 스테파노 2012.08.29 1077
172 묵주기도의 성인들 신심 2012.08.24 826
171 [카탈리나 리바스] 거룩한 미사 성제 신심 2012.08.24 778
170 묵주기도 이야기 신심 2012.08.24 812
169 [곱비 신부님을 통한 메세지] 거룩한 묵주기도의 힘 신심 2012.08.24 889
168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2 신심 2012.08.24 985
» [연옥 영혼의 놀라운 비밀] 마리아 심마와의 인터뷰 1 신심 2012.08.24 787
166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中 연옥 영혼의 조언 신심 2012.08.24 768
165 [아들들아 용기를 내어라] '마리아를 미워하는 이유' 신심 2012.08.24 759
164 묵주기도/성체조배/성시간 신심 2012.08.24 738
163 하느님의 신비의 도성 ( THE MYSTICAL CITY OF GOD ) 신심 2012.08.24 980
162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 사후 메세지 신심 2012.08.24 815
161 성체강복 우 스테파노 2012.08.24 889
160 제9회 사랑 생명 가정 사진 공모전 소식 김낙용(프란치스코) 2012.08.19 739
159 고통과 비극을 은총으로 승화시키신 성모님 - 이창섭(아우구스티노)신부님 [1] 우효균 스테파노 2012.08.17 864
158 사랑에너지 공유~ ♧관리자 2012.08.01 1011
157 중고 탁구대 무료로 드립니다. 김지영 2012.07.22 861
156 고인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故서인숙-가브리엘라)자매님 김지영 2012.07.19 971
미 사 시 간
06:30    
    19:30
10:00  
    19:30
10:00  
  18:00 19:30
영어미사
주일 10:30 19:30

53267 거제시 장평로4길 8 장평성당
전화 : 055-635-7321 , 팩 스 : 055-635-7332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