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천호성지는 천호산 기슭에 170여년의 전통을 가진 교우촌 천호공소와 함께 자리잡고 있다. 1866년 병인박해시 12월13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중 성 이명서(베드로), 성 손선지(베드로), 성 정문호(바르톨로메오), 성 한재권(요셉)과 1866년 8월28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호(아우구스티노), 그리고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분의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계시며, 이분들과 함께 순교한 수 많은 분들이 천호산에 종적을 알리지 않은채 묻혀 계시다. 이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적인 모든것, 곧 육신이며 이름이며 살아온 일생의 내력 그 어느것 하나도 남김없이 하느님께 송두리채 바친 것이다.  천호산의 나무와 풀들은 이름과 종적을 알 수 없는 순교자들의 시신에 양분을 먹으며 자라고 있는 생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