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019년 장평성당 사목방향 소개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 한단지보(邯鄲之步)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趙)나라의 한단 사람이 보행을 잘하는 것을 보고, 연(燕)나라의 한 청년이 그곳에 가서 걷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였으나, 습득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고국에서의 걸음걸이까지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라는 고사입니다.
자신의 분수를 잊고 분별없이 허황된 것을 좇다 낭패를 보게되는 어리석음을 지적한 중국의 고사입니다.

다가오는 새해, 2019년은 우리 장평 신앙공동체가 본당으로 설정되어진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그것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일종의 역사라는 것을 가질 수 있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조건들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라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 이 과거에 대한 기억을 근거로 한 "현재에 대한 분석" 그리고 이 현재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도출되어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한 전망 제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이 세 가지 조건들을 우리 장평 신앙공동체에 적용해 보면서 다가오는 2019년에 주목하여 집중하고자 하는 바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아울러 아래의 사항들에 대한 신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력 그리고 동참을 당부 드리면서, 본당 설정 25주년을 맞이하는 천주교마산교구 소속의 장평 신앙공동체가 더 나은 25년을 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본당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한다.
- 수입과 관련하여, 본당에 교적을 둔 모든 신자분들께서는 금액의 크고 작음과 상관없이 교무금을 책정하시고, 이를 성실하게 납부합시다.
- 지출과 관련하여, 무분별하게 소위 관례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불필요한 지출들은 과감하게 절감합니다.
- 교구납부금을 미납금 없이 완납합니다. 미납금은 사실상 본당부채로 작용합니다.

둘째, 본당의 관리운영에 있어서 교구의 원칙을 준수한다.
- 재무 및 각종 사업들의 수행과 관련하여, 관련서류 및 근거를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 각종 단체들의 관리운영에 교구의 일반기준과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 기존의 역량을 적재적소에 집중시켜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되어지도록 본당의 조직을 적극적으로 간소화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신자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허락되어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8년 12월 대림시기를 시작하며
본당신부  서정범  세례자요한